아돌 크리스틴―― 지금으로부터 천 년하고도 수백 년 전 옛날, 엘레시아 대륙 서쪽 에우로페 지방의 북동쪽에 있는 이름 없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16세부터 63세에 행방불명되기까지 에우로페를 중심으로 해외 여러 지역을 여행한 용감무쌍한 모험가이다.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난 그는 자타 공인 쾌활하고 무엇에든 흥미를 보이는 호기심 왕성한 젊은이였다고 한다.
그는 특히 바깥세상에 대해 알고 싶어 했으며, 어느 날 마을에 찾아온 여행가와의 만남을 계기로 직접 모험 길에 나서게 된다.
그의 행동반경은 주된 교통수단이 도보와 배편뿐이던 그 당시의 세계에서는 놀라운 것이었다.
남쪽으로는 아프로카 대륙 중앙, 동쪽으로는 오리에타 지방의 티그레스강까지 이르렀고 노년에는 북극점을 향했다―― 하지만 이는 실패로 끝난 듯하다――고 전해진다.
이로부터 그의 이향을 향한 모험심과 탐구심 그리고 동경심이 상당했음을 엿볼 수 있으며 그는 가는 곳곳에서 일어난 일을 모험일지에 기록하여 후세에 남겼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알타고의 오대룡』
『셀세타의 수해』
『모래 도시 케핀』
――등이 있다.
백여 권에 달하는 저서는 현재 그의 생가 지하 보관고에 보존되어 있으며, 서방 세계를 마치 폭풍처럼 질주했던 그와는 대조적으로 조용히 잠들어 있다. 우리는 이 책을 읽는 것으로 그가 어떤 모험을 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